요즘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 중 하나입니다. 한때는 내 집 마련의 꿈이자 기본기처럼 여겨졌던 주택청약 제도. 하지만 2025년 현재, 많은 청년들이 더 이상 기대하지 않거나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첨 확률은 극히 낮고, 그마저도 현실적인 집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진짜, 주택청약은 이제 무용지물일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 청약 통장, 그냥 쌓아두는 숫자일 뿐
2025년 현재, 주택청약 저축에 가입한 인구는 2,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준입니다. 문제는 이 엄청난 경쟁률 속에서 실제 당첨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한 자릿수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청약 제도의 핵심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지역 거주 기간' 등인데, 청년들은 이 조건에서 대부분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결혼 계획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청약 가점 자체가 상대가 안 됩니다.
결국, 오랜 기간 납입을 해도 대다수는 '쓸 수 없는 숫자'만 쌓이는 셈입니다.
● 당첨돼도 문제, 살 수가 없다
설령 운 좋게 당첨됐다고 해도, 기쁨은 잠깐. 분양가가 7~8억을 훌쩍 넘는 수도권 아파트에서 청년이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은 제한적이고, 이자 부담도 무섭습니다. 중도금 대출이 막히고, DSR 규제가 그대로인 지금, 실제로 입주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당첨돼도 못 산다"는 자조 섞인 말이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입니다. 주택청약이 더 이상 ‘기회의 제도’가 아니라, ‘선별된 일부를 위한 쇼윈도’가 된 셈입니다.
● 전세 사기도 무섭고, 월세는 계속 오르고
주택청약이 무용해지면서 청년들의 주거 형태는 더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전세 제도는 대형 사기 사건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고, 월세는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특히 수도권 1인 가구용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2024년 대비 6~8% 이상 상승했습니다.
결국 청년들은 청약도, 전세도, 월세도 안정적인 선택지가 아닌 3중고에 시달리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어디에 기대야 하나"는 물음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 현실적인 대안: 청약이 아니라 자산 설계
이제 청약을 포기한 청년들은 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내 집 마련’이 아니라 ‘내 자산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방식입니다.
- ① 지방 소형 부동산 투자: 수도권 대신 대전, 창원, 천안 등에서 소형 오피스텔 매입 후 월세 수익 확보
- ② 월세 살면서 투자 병행: 주거는 월세로 해결하고, 투자 자금은 금융상품이나 ETF, 리츠에 분산
- ③ 청년 전용 주택 지원 정책 활용: 청년 전세자금 대출, 청년 월세 지원금, 사회초년생 보증금 대출 등 적극 활용
이제는 무작정 ‘청약에 기대기’보다는, 내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주택청약, 완전히 포기해야 할까?
아니요. 주택청약 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장기전’으로 접근하면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시간이 너무 길고 불확실하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전략은 이렇게 가져가야 합니다. 단기적으론 청약을 포기하고도 살 수 있는 자산 구조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혹시 모를 기회를 위한 ‘청약 통장 유지’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 결론: 이제는 제도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설계할 시간
2025년, 청약은 더 이상 청년에게 희망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절망’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거 전략과 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제도에 대한 의존이 아니라, 정보에 기반한 선택과 실행입니다. 청약이 안 된다고 끝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