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방 이주를 고민하는 2030 청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일까요?
2025년 현재,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는 어마어마합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을 넘겼고, 전세도 5억 이상이 기본입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2억 이하 매물도 많고, 월세 역시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 서울과 지방, 집값은 얼마나 차이날까?
2025년 3월 기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약 11억 2,000만 원
- 부산: 약 4억 3,000만 원
- 대구: 약 3억 9,000만 원
- 전주/청주 등 중소도시: 약 2억 1,000만 원
지방 소도시와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돈이면 서울에선 10평대 빌라, 지방에선 신축 아파트 한 채입니다.
● 전세·월세는 더 심각한 수준
서울의 전세는 웬만한 곳이면 5억 이상이며, 강남·마포·용산은 7~8억도 흔합니다. 월세도 60만~100만 원 이상이 기본이죠. 반면 지방 중소도시 기준, 전세 1억~1억 5천, 월세 30만 원 이하 매물도 많습니다.
단순 거주비만 비교하면 지방이 훨씬 유리한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왜 청년들은 서울을 떠나지 못할까요?
● 생활비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비싸다
물가도 서울이 월등히 높습니다. 다음은 같은 품목을 서울과 지방에서 소비했을 때의 비교입니다.
항목 | 서울 | 지방(청주 기준) |
---|---|---|
편의점 김밥 | 2,800원 | 2,000원 |
한 끼 외식(혼밥) | 10,000원 | 7,000원 |
대중교통 정기권 | 65,000원 | 40,000원 |
월세 1인 원룸 | 65만 원 | 35만 원 |
헬스장 월 이용권 | 12만 원 | 6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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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생활비를 단순 합산해보면, 같은 조건으로 살 경우 서울은 월 150만 원 이상, 지방은 약 80~90만 원 선에서 가능해집니다.
● 그럼에도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결국 ‘소득’입니다. 서울은 생활비도 비싸지만, 동시에 기회도 많습니다. 특히 연봉, 커리어,
직업군 다양성에서 지방과 비교 불가입니다.
2025년 평균 연봉 기준:
서울: 약 4,300만 원
지방 광역시 평균: 3,400만 원
중소도시: 2,900만 원 이하
결국 돈은 더 들지만, 버는 것도 서울이 훨씬 많다는 얘기죠.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은 ‘당장은 힘들어도 장기적으로 남는 곳은 서울’이라고 판단합니다.
● 그렇다면 지방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대안이 될 수는 있습니다. 단, 몇 가지 조건이 따라야 합니다.
- 1.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업을 갖고 있다
- 2. 프리랜서나 크리에이터 등 거주지와 무관한 수입원이 있다
- 3. 부모님 지원 없이 자립 생활이 가능하다
- 4. 도시 인프라보다 ‘조용한 삶’에 만족할 수 있다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지방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도 안정적인 삶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막연한 이주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결론: 싸다고 좋은 건 아니고, 비싸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서울과 지방, 집값과 생활비 차이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인생 전체 전략을 짤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어디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입니다.
누군가는 월세 부담 줄이고 소박한 삶을 위해 지방으로 향하고, 또 누군가는 기회와 커리어를 위해 서울에 남습니다. 어느 쪽이든, 중요한 건 무작정 따라가지 말고 ‘내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일입니다.